동기부여

[동기부여]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박성혁-"공부하지 않기에는 내 인생에게 미안하니까"

Night Mode 2023. 12. 19. 23:02

2023년 12월 19일 화요일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박성혁-
 


 

그 흔한 학원 하나 없는 시골마을에서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에 합격한 비결


<본문 내용 발췌>

 
늦었다, 아니다, 늦지 않았다. 
-"지금 공부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어버린 것 아닐까요?"
 
'늦었다'는 진실을 마주하긴 두렵고, 초라해질 나를 마주하긴 싫고, 뼈아픈 깨달음은 얻고 싶지 않고, 얼마 못 가 또 도돌이표처럼 느슨해지고 나태해질 나를 너무나도 잘 알면서, 이번에도 흐지부지 될 거라는 걸 잘 알면서, 나는 모르는 척 물어보는 겁니다.
 
방법이 딱 하나 있기는 합니다. (남들 과의) '점수 차이'든 '능력 차이'든 '진도 차이'든 내가 다 돌파해 버리고야 말겠다는 독한 각오. 그까짓 걸림돌 따위 깡그리 없애버리고 나를 힘껏 일으켜 세우리라는 '뚝심'말입니다.
 
아직 아무도 모르잖아요. 나 혼자만 알잖아요. 지금도 내 안에 꿈틀거리는, 활화산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내 가능성을요. 내가 얼마나 무섭게 달릴 수 있는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화려하게 날아오를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지독한 역전을 이뤄낼 사람인지 꺼내 보여 준 적 없어 나는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은 아직 아무도 모르잖아요. 
 
내 안에 꽁꽁 가두어 놓은 '진짜 나'를 세상에 보여주세요. 공부의 본질은 '경쟁'이 아닌 '성장'이라는 점이에요.
 
<열다섯 살, 나는 딱 유치원생 수준이었다. >
 저는 꽤 높은 등급의 잉여짓도 많이 했습니다. 교실에 멀쩡히 날아다니는 파리를 잡아 실로 다리를 묶어 먹이 줘가며 키우기, 비 오는 날 학교 옥상의 물 고인 웅덩이에 종이배 띄우기, 수학책 두 권을 커터칼로 최대한 잘게 쪼개 등등 
 멍하니 살았습니다. '봄 같은 시기'에 제 인생은 녹슬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다섯 살 가을 무렵 ' 어, 이게 아닌데?' 하는 돌연변이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1주일 내내 끙끙대며 고민하다가 한번은 학교 쉬는 시간에 머리도 식힐 겸 세수를 하려고 거울 앞에 섰는데, 거울 속에 비친 제 모습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기도 하고, 좀 비참한 기분도 들더라고요. 그런데 불쑥 뜬금없이, '나는 평생 얘를 데리고 살겠구나'하는 생각이 솟아 올랐습니다. 싫더라고요. 얘랑 사는 것, 얘 말고 다른 멀쩡한 애를 데리고  살 순 없을까 싶을 만큼요. '머리가 쩍 갈라지는 것' 같은 충격이었습니다.
 
그날 학교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가 헐레벌떡 집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저는 아버지게에 말했습니다
"아빠, 나 서점 좀 데려가 주세요.!"
 
처음으로 결심했습니다 '내가 나를 좀 믿게 해줘 보자.'
 
 


오직 '해볼래!' 하는 마음 하나로
 
공부에 뛰어들기로 작정하면서, 저 나름대로는 진지하게 각 잡고 앉아 몇 가지 유치한 '목표'를 정해두기도 했습니다.
 
1. 공부하다가 코피가 나보는 것. 단, 코딱지 파지 말고.
2. 엄마 아빠로부터 "아들, 공부 그만하고 제발 잠 좀 자주라!"라고 부탁받아 보는 것.
3. 무엇보다도, '잉여짓'을 조금씩 줄여가는 것.
 


마음을 바꾸었을 뿐인데 공부가 재미있어졌다!
 
 
 
똑똑해지는 듯한 느낌이 가장 근사했어요. '달라지는 나'를 지켜보는 맛 때문에라도 공부라는 놈, 더욱더 끈질기게 매달려보고 싶어 졌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계획'이라는 걸 세워보았습니다. 이름하여 '매일 5분만 더!' 
 
마음 하나 바꾸었을 뿐이었지만, 공부에 푹 빠져들고 재미를 느끼는 데에는 그거 하나면 충분하더라고요. 공부 시작하기 늦은 줄로 알았지만, 전혀요. 늦지 않았던데요.
 
 


 공부를 기분 좋게 끝마친 새벽녘, 잠들기 직전 이따금씩 거울 앞에 서보곤 했습니다. 거울 안에는 헝클어진 머리에 볼이 발갛게 상기된 '지친 내 모습'이 있었습니다. 피곤에 찌들었지만 '내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다시는 널 내팽개쳐두지 않을게."
 
그때 이후로 하루가 멀다 하고 휘청거리던 제 '공부할 마음'이 날아가버리거나 얼어붙은 적 없었던 이유는 거울 앞에서 보았던 피곤에 찌들었지만 반짝거렸던 '내 눈빛', 그리고 다시는 나를 내팽개치지 않겠다는 '나와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내 인생은 오직 한번 뿐이기 때문에
-뒤늦게라도 내 인생 귀하단 걸 마음에 새기고 나니까, 공부하고 싶어 지더라고요. 한 번뿐인 내 인생에게 미안했고, 한편으로는 불쌍했어요.


공부는 나를 영혼이 강한 사람으로 단련시킨다.
-공부의 재미는 '참을성'에서 판가름 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잘하게 될 때까지는 꼼짝없이 지루할 수밖에 없거든요.
처음에는 모르는 것 투성이에요. 내가 멍청한 게 아니라 당연한 거에요. 처음 보는 거잖아요. 여기까지는 전교 1등부터 꼴등까지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기는 사람과 지는사람이 갈리는 겁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경험해본 가장 빛나는 순간은 서울대 법대 합격자 발표 때가 아니었습니다. 가장 빛나는 순간은, 공부 잘된 날 하루를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가방을 싸던 순간이었습니다. 묵직한 확신에 휩싸여 집으로 돌아가던 순간이었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잠에 들려고 이부자리에서 몸을 뒤척이던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 말고, 자신의 과거와 경쟁하라.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경쟁해야 할 상대는 '내 최대치'입니다. '가장 잘했을 때의 나'를 목표로 잡는 거죠.
 
-'내 최대치'란 순간순간 모든 면에서 최고로 정성을 쏟아야만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나'를 뜻합니다. 성적표에 찍히는 숫자 말고, 내 안의 나에게 "우와, 최곤데!" 하는 감탄을 들을 때에야말로 나는 '내 최대치'를 달성한 것입니다.
 
-지독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촘촘하고 알차게 쓰는 나, 순간순간을 최고의 선택으로만 메꾸는 나, 부족함을 빈틈없이 채워놓는 나, 걸리적거리는 나쁜 습관을 모조리 끊어낸 나, 내 마음 다루는 데 선수가 된 나, 넘치는 자신감과 만족감으로 충만한 나를 '내 최대치'라고 할 수 있어요.


마법 같은 집중을 만드는 키워드 '지금, 여기'
-잡념에는 '지금, 여기'가 최고의 치료제입니다. 잡념은 마음에서 자라난 독버섯인지라 처방도 마음에서 내려야 하거든요.
내 마음을 '지금, 여기'에 단단히 박아두는 순간, 잡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수학문제 하나를 풀더라도 영원의 시간이 딱 지금에서 멈추고, 우주 공간이 딱 여기에만 있어서 오로지 '내 눈앞의 수학문제'와 '나 자신', 이 둘만 존재하는 것처럼 빠져드는 겁니다.


오늘 하루는 내 인생을 만드는 재료다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언젠가 반드시 나에게 복수한다. -윈스턴 처칠-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는 둘 다 시간을 뜻하는 그리스어입니다. 크로노스는 '흘러가는 시간' 그 자체를 말합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누구나 똑같이 경험하는 세상의 시간이에요. 쏜살같이 지나가는 일상적 순간이죠. 반면, 카이로스는 '내 존재의 의미를 느끼는 결정적 시간'을 뜻합니다. 깨어 있는 정신으로 나에게 필요한 일에만 몰입하는 특별한 시간이에요. 마음을 온전히 다하는 순간입니다.
 
-멍 때리고, 잉여짓해 가면서 무심코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내 인생은 크로노스들로만 채워집니다. 아무리 짧고 사소해 보이는 시간이라도 내 손으로 꽉 붙들어 야무지게 채워놓아야 합니다. 단 하루도 빠짐없이 카이로스로 만들어야죠.


'안 되는 이유' 늘어놓지 말고, '되게 할 방법'을 찾아라.
-할아버지 인디언은 모닥불 가까이에 손자와 마주 보고 앉아 말했습니다. "얘야, 우리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두 마리 늑대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단다. 한 놈은 못된 놈이고, 다른 한 놈은 착한 놈이지. 못된 놈은 불평불만, 남 탓, 투덜거림, 귀찮음이고, 착한 놈은 즐거움, 감사, 평온함, 깨달음, 부지런함이란다."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있던 꼬마는 잠시 생각하다가 눈을 깜빡이며 물었어요. "그럼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할아버지 인디언은 손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습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긴단다."
 
-패배자는 자신의 패배를 조건 탓으로 돌린다. 나는 조건을 믿지 않는다. 이기는 사람은 바라는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을 때 바라는 조건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조지 버나드쇼, 영국의 극작가>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칭기즈칸-
 


마도 아빠도, '내 부모 노릇'은 처음이라서
:자신보다 내가 '더 나은 삶'을 사는게 소원인 사람
 
-엄마아빠도 부모 노릇 잘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학교를 졸업한 것도 아니라 처음 해보는 일투성이에요. 서툴러서 속상하고 실수도 많이 해요. 엄마아빠도 나처럼 처음이니까요.
 
-내가 완벽하지 않은 내 자신을 대하듯이 엄마아빠가 가끔 내 기대에 조금 미치지 못하더라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말기로 합시다. 완벽함이라는 잘못된 기대치로 인해 가장 힘들어질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거든요.


 
공부는 마음이 먼저입니다. 공부가 잘되는 날에도 '마음'덕분, 공부가 안 되는 날도 '마음'때문이지요. 마음을 다지고, 키우고, 붙잡아 두는 것. 어쩌면 공부하는 일이란 이 세 가지가 전부일 수도 있습니다. 마음가짐을 제대로 갖추기만 하면, 하루하루가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다니!"라는 감탄이 나오는 순간들로 채워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분명 놀라운 기적이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지금부터 만들어봅시다. 우리에게 찾아올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을


 
 
<마치면서>
 
 좋은 내용이 많은데, 몇가지 인상깊은 내용만 적어보았다.  공부 뿐만 아니라 어떤 배움이건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글쓴이 말대로 내 자신을 내팽개치는 사람도, 돌봐주는 사람도 결국 나 자신이다. '언젠가',  '내가 될 수 있을까?' 라며 미뤄왔던 꿈이 있다면, 당장 해내보자고 용기를 주고 싶다.
 
가장 고된 하루가, 인생의 찬란한 순간으로 기억될 때가 있다. 내 자신에게 감탄할 만큼 '내 인생에 가장 찬란한 순간'이 오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